자연 관련 재무 공시 협의체(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이하 “TNFD”)는 2025년 1월 23일 4개 산업 부문(의류·섬유·신발, 음료, 건설자재, 엔지니어링·건설·부동산)에 대한 최종 공시 지침을 확정하였습니다. 또한, 3개 산업 부문(어업, 해상운송·여객, 수도사업·서비스)에 대한 공시 지침 초안을 추가로 발표하여, 해당 부문들의 자연 자본 리스크와 기회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본 뉴스레터에서는 TNFD가 발표한 산업 부문에 대한 최종 공시 지침 및 공시 지침 초안의 주요 내용과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시사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배경

TNFD는 2023년 9월에 발표한 TNFD의 핵심 권고사항과 LEAP 평가체계를 기반으로 각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LEAP 평가체계 및 지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TNFD는 2024년 6월 금속·광업, 전력·발전, 금융, 화학, 식품·농업, 석유·가스, 임업·펄프·제지, 양식업, 생명공학·제약 등 9개 산업에 대한 최종 지침을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1월에는 의류·섬유·신발, 음료, 건설자재, 엔지니어링·건설·부동산 4개 부문의 최종 지침이 시장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되었으며, 어업, 해상운송·여객, 수도사업·서비스 3개 산업에 대한 지침 초안도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2. 공시 지침 관련 주요 내용

2025년 1월 확정된 4개 산업 부문의 지침들은 LEAP 방법론에 대한 접근 방안과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제공하여 기업들이 자연자본에 대한 영향, 기회 및 위험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① 의류·섬유·신발 산업은 지속가능한 소재 사용과 ESG 기반 공급망 관리를 강조하며, ② 음료 산업은 수자원 관리와 지속가능한 포장재 사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③ 건축 자재 산업은 친환경 채굴 기술과 재활용 자재 활용을 강조하고, ④ 엔지니어링·건설·부동산 산업은 에너지 효율 설계와 자연 친화적 공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추가로 새롭게 발표된 3개 산업 분야의 공시 지침 초안은 각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여 어업은 포획 방법, 해상운송·여객은 선박 규모별 세부 지침, 수도사업·서비스는 수자원 활용 및 확보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 공시 지침 초안은 2025년 4월 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6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3. 시사점

TNFD 공시는 현재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COP16에서 5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2025 회계연도부터 자발적 공시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유럽은 이미 CSRD를 통해 자연자본 공시가 의무화되어 있으며, ISSB는 후속 공시 기준 후보로 생물다양성을 언급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연자본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 공시 의무가 법제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를 환경 분야의 주요 위기로 지목하는 등 여러 기관에서 이를 세계가 직면할 주요 위험으로 지목하고 있어 자발적인 TNFD 공시 참여는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들은 자연자본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TNFD 공시 지침을 활용하여 자연자본의 영향, 기회 및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시함으로써 미래의 요구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 유치와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입니다.